영화 <타워> 줄거리 : 크리스마스에 찾아온 재난
한강 근처에 위치해 있는 고층 빌딩 타워스카이의 푸드몰은 크리스마트 파티 준비로 분주하다. 그 와중에 인건(김성오)의 실수로 주방에서 작은 화재가 일어난다. 다행히 불은 번지지 않았지만,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일로 타워스카이의 시설관리팀장 대호(김상경)는 쉬는 날에도 출근을 하게 된다. 대호의 딸 하나(조민아)는 쉬는 날에 아빠가 갑작스럽게 출근하는 바람에 토라지며 울음을 터트린다. 대호는 하나를 달래다가 갑자기 스프링클러 문제로 인해 다시 부름 받고 가봐야하는 상황이 된다. 그때 타워스카이 푸드몰의 매니저인 윤희(손예진)가 다가오고, 대호는 윤희에게 하나를 맡긴 뒤 급하게 자리를 뜬다.
그 시각, 여의도소방서에선 구조대원들이 카드 게임에 한창 열중이었는데, 갑자기 비상벨이 울린다. 급히 출동 준비를 했지만, 이는 실제 상황이 아닌 비상 훈련이었다. 그리고 소방학교에서도 전설로 통하는 엘리트 소방관 영기(설경구)는 결혼 후 처음 맞이하는 크리스마스를 아내와 보내기 위해 12월 25일 휴가를 쓴다.
한편 타워스카이의 대표 조회장(차인표)은 돌풍 때문에 위험함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 날 헬기로 인공눈을 뿌리겠다는 이벤트를 밀어붙인다. 실제로 헬기가 타워스카이 주변을 날아다니며 눈을 뿌리게 되고, 이는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데는 성공한다. 하지만 이때부터 재난은 시작되었다. 갑작스런 상승기류에 휘말린 헬기 1대가 위태롭게 흔들리게 되고, 서버실로 추락하고 만다. 다른 한 대는 건물 아래로 추락해 시내버스 한 대를 짓누르게 된다.
그러는 사이 건물 전체가 흔들렸고, 건물 내부 곳곳에 유리 파편과 기물들이 떨어지자 사람들은 급하게 건물 밖으로 대피하기 시작한다. 서버실에 추락한 헬기의 조종사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고, 부서진 헬기로 연료가 새어 나와 건물 전체에 화재가 발생한다. 밖에 있던 대호는 윤희와 하나를 구하러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여의도소방서에도 화재 신고가 접수되고, 대원들은 출동 준비를 한다. 그리고 원래 휴가를 냈던 영기도 미안한 마음에 동료들과 같이 출동한다.
한편 타워스카이 저층에 있던 사람들은 계단을 이용해 금방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고층은 엘리베이터로 사람들이 몰리는 바람에 전쟁터가 되고 만다. 67층에 있던 윤희는 하나를 데리고 비상계단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이미 불바다가 되어버린 상태였다. 관리실에서는 엘리베이터 이용을 금지한다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 앞을 지키고 있던 경비원이 질서를 지켜서 엘리베이터를 타라고 하며 엘리베이터 사용을 권장한다. 그걸 본 윤희는 어린아이만이라도 먼저 타게 해달라며 부탁하지만, 경비원은 차례를 지키라며 이를 거부한다. 잠시 후 멀쩡하게 잘 내려가던 엘리베이터는 갑자기 아래층에서 폭발이 발생하더니 금세 화염에 휩싸인다. 결국 엘리베이터 안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불길에 목숨을 잃게 된다.
화재가 크게 번진 상황 속에서 대호는 하나와 윤희를 찾기 위해 화재 현장으로 들어가고, 화재 현장에 막 도착한 구급대원 영기는 선우(도지한)와 함께 이동한다. 다른 대원들은 발화지점으로 달려가고, 대호는 건물 안에서 구급대원들과 합류해 함께 가게 된다. 그러던 중 대호는 중식당에 고립되어 있던 딸 하나와 재회하게 된다. 그리고 중식당에 많은 사람이 갇혀있다고 영기에게 무전을 한다.
그 시각 본부에서는 타워스카이 붕괴 시뮬레이션을 보여주고, 소방방재청장은 이를 막을 방법이 없냐고 묻는다. 전문가는 건물을 발파시키는 것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한편 옆 건물로 대피한 선우와 하나는 건물 옥상에서 헬기를 타고 빠져나간다. 그리고 건물 붕괴가 점점 심해지자 소방방재청장의 지시로 건물에 폭파조를 투입한다. 그리고 소방대원은 영기에게 폭파조가 투입됐고, 다른 대원들도 철수 중이니 빨리 빠져나오라고 한다. 철수 명령으로 인해 대호, 윤희, 구조대원들 그리고 폭탄 설치를 끝낸 폭파조는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타게 된다. 위험하지만 어쩔 수 없이 탔던 엘리베이터는 잘 내려가다가 37층에서 멈춰 선다. 하필 엘리베이터는 불길 현장에서 멈춰 섰고, 병만(김인권)은 살기위해 무조건 내려가야 한다며, 사람들에게 제자리에서 뛰라고 지시한다. 덕분에 멈춰있던 엘리베이터는 다시 내려가기 시작했고, 5층에서 멈춰 섰다. 하지만 영기, 대호, 임산부만 무사히 내렸고, 엘리베이터는 아래로 추락해버렸다.
한편 빗물 저장 탱크를 터뜨려 남아있는 사람들과 탈출하기 위해 영기, 대호, 선우가 진입한다. 하지만 저장 탱크를 작동시키는 리모컨을 잃어버리게 되고, 영기는 자신이 희생하여 저장 탱크를 수동으로 폭파시키게 된다. 그 폭발로 인해 대호 일행은 한강을 통해 탈출에 성공한다. 이후 영기의 아내가 남편의 사망 소식을 듣고 오열하게 되고, 마지막으로 타워스카이가 무너진 후 주변의 모습이 비춰지며 영화는 마무리 된다.
영화 <타워> 평가 및 리뷰 : 재난 사건을 실감 나게 표현하다
2012년에 개봉된 영화 <타워>는 김지훈 감독의 작품이다. 이 영화는 가장 행복한 순간인 크리스마스 날 벌어지는 최악의 재난을 주제로 하여 이야기가 전개된다. 또한 고난의 상황에서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긴장감과 감동을 안겨주는 소재이기도 하다. 그리고 재난 영화이지만 코미디적인 요소도 담고 있기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라는 평도 주를 이룬다.
이 영화는 실제로 2012년 12월 24일인 크리스마스 이브날 개봉하였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당일 날 관객들까지 동원하여 초반에만 관객 수 43만 명을 돌파했다. 최종적으로는 개봉 29일 만에 500만 관객을 넘어섰다.
또한 배우들의 화려한 캐스팅도 주목을 받았다. 원톱 주연급이라고 볼 수 있는 설경구, 김상경, 손예진, 안성기, 차인표 등이 출연하여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빌딩 화재 사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는 점이 호평을 얻었다. 또한 화재 장면의 불은 CG가 아니라 실제 불을 사용하여 영화에 몰입력을 높였고, 물탱크에서 물이 범람하는 장면도 특수효과 전문 스튜디오에서 직접 촬영했다고 한다.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난 사건과 그 가운데서 보여주는 사랑과 감동이 이 영화를 흥행으로 이끌었다고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