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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가시] : 살인 기생충의 습격이 시작된다

by 돈되는 정보 척척박사 2023.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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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가시

 

영화 <연가시> 줄거리 : 한강에 시체가 떠오르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놀이공원에서 어느 가족이 신나게 놀이기구를 타고 있다. 재혁(김영민)은 아이들의 짐을 모두 손에 든 채 기념사진도 찍어주고, 햄버거 가게에서 햄버거도 사다 준다. 남들이 보기에는 재혁이 이 가족의 아버지처럼 보이겠지만, 이 가족의 아버지는 병원의 원장인 김원장(송영창)이다. 사실 재혁은 조아제약의 영업사원이었고, 주요 고객인 김원장이 수술을 집도하는 동안, 재혁이 김원장의 아이들과 놀아주었던 것이다. 그날 저녁 재혁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간다. 그리고 직장 동료 철곤(정인기)과 통화를 하며, 일이 힘들어 내일부터 못하겠다고 한다. 집으로 올라가는 길에 동생 재필(김동완)을 만난다. 재필은 조카 준우(엄지성)의 생일이라 들렀다고 했고, 재혁은 동생을 쌀쌀맞게 대한다. 사실 재혁은 화학박사 학위를 얻고 교수까지 역임한 엘리트였다. 하지만 동생 재필이 주식을 권했고, 이로 인해 집안이 어려워져, 휴일에도 상사의 허드렛일이나 하는 영업사원으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한편 서울 노원구의 하천 근처에서 젊은 신혼부부가 배드민턴을 치고 있다. 남자는 우연히 물가 근처로 가게 되고, 물가에 무언가 보인다며 배드민턴 채를 가져온다. 그러다가 발이 미끌어져서 물에 빠지게 되는데, 그곳에 새까맣게 변해버린 사람의 변사체가 있었다. 날이 밝고,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다. 그리고 형사인 재필도 그곳에 급히 도착한다. 그리고 시체는 국과수에 부검 의뢰를 맡긴다. 며칠 후 재필은 부검 결과를 들으러 국과수로 향한다. 부검의는 멀쩡한 사람이 하루 만에 이렇게 부패한 시체가 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의아해한다.

한편 재혁은 침대에서 곤히 자고 있었는데, 아내 경순(문정희)이 달려와 재혁을 깨운다. 그리고 뉴스를 보라고 하며, 전국 각지의 하천에서 변사체들이 발견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온다. 하지만 재혁은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고, 김원장의 접대 골프에 참석하러 나간다. 그런데 김원장이 어딘가 이상했다. 무표정한 얼굴로 계속 물만 마시더니, 골프장 근처 물가를 보고는 갑자기 물속으로 뛰어든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란 재혁과 사람들은 급히 김원장을 물속에서 건지려고 했지만, 김원장은 순식간에 시커먼 변사체가 되어 있었다.

같은 시각 재필은 노원구의 하천에서 죽은 일가족이 강원도 계곡에 피서를 갔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강원도까지 출장을 간다. 그리고 재필은 그 마을의 이장에게 이 근처에 화학 공장이나 폐기물 처리시설이 있냐고 묻지만, 이장은 그런 것은 없다고 대답한다. 한편 재혁은 끔찍한 일을 겪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아내와 아이들이 차려진 밥 대신에 자꾸만 물을 마시고 있었다. 낮에 죽은 김원장과 똑같은 행동을 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고 놀란 재혁은 왜 자꾸 물만 마시냐고 묻는다. 아내는 밥맛이 없어서 그렇다라고 답하고, 재혁은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다.

다음날 분당구, 강릉시, 부산시 등 전국의 하천에서 비슷한 형태의 변사체들이 줄지어 발견되고, 전국적으로 발칵 뒤집힌다. 정부는 이 사건을 신종플루나 슈퍼 박테리아보다 더욱 지독한 전염병이라고 여긴다. 이를 알게 된 국무총리(전국환)는 당장 비상대책본부를 꾸리고 원인을 조사하라고 지시한다. 비상대책본부는 유가족들과 이웃들의 증언을 토대로 조사하기 시작한다. 죽은 이들은 공통적으로 몇 개월 전부터 식욕이 과하게 왕성했고, 먹는 것에 비해 체중은 늘지 않고, 죽기 2~3일 전부터는 극심한 식욕부진과 갈증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던 중 한 가정집 욕조에서 죽어있는 익사체가 발견된다. 그런데 그곳에 출동한 과학수사관이 시체 밑에서 기다란 생명체가 헤엄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이 생명체는 바로 질병관리청 황박사(강신일)에게 전달됐고, 확인해보니 거대한 연가시로 밝혀졌다. 원래 연가시는 사마귀나 메뚜기를 숙주로 삼아 기생하는 생명체인데, 산란기가 되면 숙주의 뇌 신경을 자극해 물에 뛰어들게 한 다음 물속에 알을 낳아 번식한다고 한다. 그런데 변종이 되어 사람을 숙주로 삼게 되었고, 지금의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재혁은 밖에서 뉴스를 보다가 심하게 갈증을 느끼는 증상이 있으면 당장 병원 진료를 받아보라는 얘기를 듣게 된다. 재혁은 가족들이 생각나서 당장 집으로 달려간다. 역시나 아내와 아이들은 계속 물만 마셔대고 있었다. 그걸 본 재혁은 가족들에게 당장 병원으로 가야 하니, 옷을 입으라고 한다. 하지만 이미 병원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아무런 진료를 받을 수 없었다. 다음날 정부는 국가 재난 사태를 선포하며 전국 공용시설에 수용소를 만들어, 감염자들을 격리시키기 시작한다. 재혁의 가족들도 격리 대상이 되어 수용시설에 감금된다.

한편 질병관리청에는 연가시가 기생하고도 몸이 다 회복되었다는 엄청난 제보가 들어왔다. 그 남자는 집에 있는 구충제를 먹었는데, ‘연가시가 거짓말처럼 없어졌다고 한다. 그가 먹은 약은 조아제약에서 만든 윈다졸이라는 약이었다. 하지만 이 소식은 뉴스를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 되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약국에 몰리는 바람에 이 약은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그러다 재혁은 직장 동료인 철곤을 통해 100만원이라는 금액으로 약을 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가는 길에 아기를 끌어안은 채 바닥에 앉아있는 한 여성을 발견한다. 재혁은 그녀의 처지가 딱하다고 생각하여, 약 한 알을 건네준다. 하지만 쓸데없는 오지랖이 결국 화를 부르게 된다. 이를 목격한 시민들이 일제히 재혁에게 달려들었고, 재혁은 바닥에서 짓밟히다가 약은 가루가 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만다.

한편 형사 재필은 사건을 조사하던 중 진실을 알게 된다. 이 사건은 사실 조아제약의 사리사욕 때문에 벌어진, 미리 계산된 재난이었다. 5년 전 조아제약은 전 경영주의 지원 하에 신약 연구팀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연구팀은 연가시를 연구하여, 뇌 질환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연구에 돌입한다. 하지만 조아제약의 경영권이 다른 투자회사로 넘어가 버리고, 연구팀은 해체된다. 그리고 전 경영주는 자살하게 되고, 이에 앙심을 품은 연구원들은 변종 연가시를 퍼트리게 된다. 그리고 그 치료제 또한 미리 만들어 놓고, 거액의 돈을 벌 생각을 한다. 사실 연구원들은 형사 재필에게 자신들이 벌인 일이라고 말했지만, 그 위에서 모든 일을 계획했던 건 바로 현재 조아제약의 대표 제임스 김(이형철)이었다. 하지만 정부는 이 사실을 알게 되고, 결국 조아제약의 대표는 구속된다.

재혁은 우여곡절 끝에 조아제약의 윈다졸을 만드는 원재료를 대량으로 얻게 되고, 다른 제약 회사들로 모두 보내 카피 약을 만들게 한다. 그리고 그 약으로 인해 재혁의 가족을 포함한 감염자들이 목숨을 구할 수 있게 되며, 영화는 마무리 된다.

 

영화 <연가시> 평가 및 리뷰 :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재난사건

2012년 개봉한 영화 <연가시>는 박정우 감독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소설 <세종인육비사>를 원작으로 하여 제작되었다.

또한 이 작품은 자연재해로 일어난 재난영화가 아닌,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발생한 재난이라는 점을 통해 신선한 재난영화라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의 비하인드로는 영화 내에 악역으로 등장하는 조아제약이 실존하는 회사라는 점이다. 실제 조아제약은 이 작품의 후원사 중 하나이며,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윈다졸이라는 치료제도 실제로 조아제약에서 판매하는 구충제라고 한다. 영화 기획 당시 제작진 측에서는 가상의 회사명과 제품명을 사용하려 했지만, ‘조아제약측에서 회사명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 그 결과 <연가시>라는 영화가 인기를 얻으며, 조아제약의 주가도 일시적으로 올랐다는 후일담이 전해진다.

그리하여, 개봉 첫 주 관객 수 133만명을 돌파하였고, 최종적으로 45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을 이어나갔다. 또한 배우 김명민의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는 연기와 배우 문정희의 변종 바이러스에 직접 감염된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높여줄 만큼 훌륭했다라는 평이 많다.

이 작품은 오직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재난사건 이지만, 현실에서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주제를 모티브로 삼았기에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또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생각지도 못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바이러스에 대한 위험성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영화 <연가시>는 개봉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다시금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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