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극한직업> 줄거리 : 우리는 유명한 치킨집이 되는 것을 거부한다
열정은 넘치지만 실적은 제로인 마포경찰서의 한 형사팀이 있다. 어느 날 불법 밀수를 담당하는 환동이 있는 현장을 불시에 습격하고자 고반장(류승룡)과 장형사(이하늬)는 공중에서 밧줄을 타고 대기중이다. 결국 환동이 열린 창문으로 도망치고, 대기중이던 형사들이 나와 추격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도망치던 환동은 마을버스에 치여 크게 다치고 주변 교통상황도 마비되어 버린다. 이러한 대형 사고를 치고도 화기애애한 형사팀에게 경찰서장은 질책을 한다.
그러던 중 최반장이 고반장에게 불법 밀수의 거물인 이무배의 국제적인 밀수 정황을 알려주며 공조를 요청한다. 다음 날 형사팀은 그들의 아지트 부근에서 잠복근무를 하게 된다. 하지만 막내 재훈은 변장까지 하며 열심히 잠복하다가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끌려가 버린다. 그리고 마형사(진선규)는 반대편 건물에서 망원경으로 이무배 일당의 아지트를 감시하다가 다른 층의 아주머니랑 눈이 마주치는 바람에 스토커로 오해받게 된다. 이에 신고를 받고 경찰까지 출동하게 되고, 잠복수사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게 흘러간다.
이후 형사팀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아지트 옆 건물에 있는 치킨집에서 일주일 동안 치킨만 먹으며 잠복수사를 진행한다. 그리고 마침내 이무배가 모습을 드러내고 조직원들이 모인 상황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던 치킨집 사장이 갑자기 나타나 말을 거는 바람에 이무배 일당은 사라져 버린다. 이무배가 있는 아지트는 외부인이 출입하기 어려운 구조라 어떻게 하면 안에 들어갈 수 있을지 고민한다. 그 순간 배달부는 쉽게 아지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을 보게 되고, 치킨집 사장에게 이 가게도 배달을 하는지 묻는다. 형사팀은 배달을 한다는 답변을 받고, 다음 배달은 자신들이 가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치킨집 사장은 장사가 되지 않아 가게를 팔려고 내놓은 상황이었고, 마침 오늘이 장사 마지막 날이였다. 이에 막내 재훈(공명)은 갑자기 자신들이 이 가게를 인수하겠다고 말해버린다. 팀원들은 처음엔 무시했지만 생각해보니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결론을 내린다. 하지만 가게를 인수할 돈이 없었던 이들은 결국 고반장의 퇴직금으로 치킨집을 인수하게 된다.
그렇게 인수한 치킨집을 본부로 삼아 형사팀은 본격적인 잠복수사를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이상하게 전에는 하나도 보이지 않던 손님들이 하나 둘 찾아와 그 수가 늘어나게 된다. 결국 수사를 하기 힘들 정도로 손님들이 몰리게 된다. 일단은 재료가 없다는 핑계를 대며 손님들을 돌려 보낸다. 하지만 이무배 아지트에서 이상하게 볼까 봐 그들은 진짜 치킨집 장사를 하게 된다.
마형사가 주방장이 되어 ‘수원 왕갈비 통닭’이라는 메뉴를 개발하게 되고, 손님들의 반응은 아주 좋았다. 이들은 손님이 너무 많이 올까 봐 걱정을 하게 되고, 그 걱정은 현실이 된다. 하루에 3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게 되지만, 많은 손님들을 상대하느라 수사는 뒷전이 되어버린다.
이 치킨은 입소문을 타고 널리 알려졌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한국 오면 꼭 와야 하는 맛있는 집으로 소문이 나버린다. 하지만 정작 이무배 일당들의 치킨 주문은 없었던 중에 전화가 울린다. 드디어 이무배 일당 건물에서 배달을 시켰고, 형사팀은 준비를 하여 아지트에 잠입한다. 하지만 그곳에 있는 사람은 주인 아줌마였고, 이무배 조직은 아지트를 옮겼다는 소식을 전한다. 작전은 실패했고, 형사팀은 곧 해체된다는 현실을 직시한다. 한편 형사팀은 업무시간에 사적인 돈벌이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모두 정직을 당하게 된다.
이런 와중에 그들 앞에 정실장이 찾아와서 ‘수원 왕갈비 통닭’을 프랜차이즈화 시키자고 제안한다. 이들은 정실장의 설득에 넘어가 다시 장사를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정실장의 진짜 계획은 전국의 치킨 분점을 불법 밀수 운반 통로로 활용하는 것이었다. 알고 보니 정실장은 이무배 일당과 한 팀이였고, 이무배는 정실장에게 일을 맡긴 것이었다.
그렇게 장사는 시작되었고, 치킨집 분점 관리를 하러 마형사는 안산으로 향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직원들의 대화를 듣고 이무배 일당들이 개입한 불법 밀수거래라는 것을 알게 된다.
형사팀은 다시 힘을 합쳐 이무배 일당을 잡을 계획을 세우고 결국 이무배 일당을 잡는데 성공한다. 결국 큰 일을 해결한 형사팀은 전원 진급을 하며 영화는 마무리 된다.
영화 <극한직업> 평가 및 리뷰 : 지금까지 이런 코미디는 없었다
2019년 개봉한 영화 <극한직업>은 이병헌 감독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지금까지 코미디 장르만 선보였던 이병헌 감독의 정점으로 평가된다.
“영화 상영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 “코미디 하나는 확실히 잡았다” , “모든 연령대가 볼만한 영화이다” 라는 후기가 많았다.
이렇듯 이 영화는 코미디 장르 중에서도 호평을 받는 작품 중에 하나이다. 그 이유로는 개그의 완급조절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자칫하면 유치할 수 있는 상황에서 웃음을 만들어 내고, 빠르게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 계속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 할 수 있도록 짜임새 있는 전개를 갖추고 있다. 또한 배우들의 연기력도 출중하였고, 코미디 영화답지 않게 액션씬도 박진감 넘치게 묘사되어, 전반적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영화로 평가된다.
또한 이 영화는 관객수 1600만명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역대 흥행 영화 2위에 올라서게 된다. 그리고 이 영화는 제작비의 15배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대한민국에서 역대 가장 많은 매출액을 올린 영화로도 평가된다.
그리고 이 영화가 가벼운 코미디 장르의 영화이지만,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이전 영화들과는 다른 소재였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영화 <극한직업> 개봉 전, 수년간 정치, 스릴러, 역사 등 무거운 소재를 다룬 영화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러한 장르에 피로감을 느끼던 관객들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웃을 수 있는 ‘이 영화’가 등장하자, 영화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주는 느낌을 받았고, 이는 흥행이라는 성과로 나타나게 되었다.